최근석  Choi Keunsuk  2018.10.9 ~10.23 

L I F E    

인생은 여행과 같습니다.
여행지에서는 새로운 일이 기다립니다. 여정 가운데 뜻밖의 인연이 만들어지기도 합니다. 서로 향하는 곳이 다르고 가는 방법도 다르지만, 언제나 단체 여행하듯 함께 움직이게 되는 것이 인생입니다. 
인연은 아주 가까이에서는 가족과 친구들의 관계일 수 있고, 좀 더 외연을 확장하면 사회, 그 이상도 가능할 것입니다. 
최근석은 삶을 단막극 광경으로 압축해 내고 있습니다. 자연스러운 일상의 상태에서 익명의 누군가를 포착해내고 그의 표정을 살펴보게 합니다.  그가 작품의 주인공이어도 무슨 일을 하는지 파악이 가능한 것은 극히 일부일 뿐, 대다수는 알 길이 없습니다. 누군가의 하루, 한 순간은 찰라의 긴장감으로 화면을 채우고 있습니다.  모두들 분주해 보입니다.  혹은 누군가를 응시하는 것 같습니다.  바쁘게 스쳐 지나가는 행인들, 서로 어울려 모여 있는 사람들, 그들 모두가 여행자입니다. 
최근석의 주인공은 특별하지 않은 우리 주변의 평범한 사람들입니다. 최근석의 작품은 두 가지 형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 등을 돌린 주인공 앞에 유사한 동작을 취하는 군중의 형태입니다. 이 작품 속 군중은 등을 돌리고 있는 주인공의 모습이며, 자신이 그 모습을 바라보는 형식의 1인 다자의 관점입니다. 내가 바라보는 나,  그 안에 타자의 시선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작품입니다. 이를 통해 나를 여러 각도로 생각해 보는 것입니다. 이 방식은 객관화된 자신의 상황을 집중해 볼 수 있습니다.
두 번째, 도시풍경을 배경으로 동적인 상황을 펼치는 사람들입니다. 지극히 일상적인 현대인의 모습입니다. 이 형식은 건물의 형태가 있든 없든 간에 도시인의 일상을 포착해내고 있습니다. 한결같이 무엇인가에 열중하는 우리의 상황을 드라마틱하게 연출하고 있습니다. 마치 숨가쁜 상황이 순간적으로 정지된 것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위 두 가지 형식의 공통점은 시공간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것입니다. 오일 페인팅은 가로 모양의 터치가 많습니다. 이는 인물과 배경이 세밀한 부분에서 섞이게 하여 시간과 공간의 속성을 연결하는 역할을 하게 합니다. 시간은 속도를 갖습니다. 작품의 면면에서 활약하는 터치는 바로 이러한 느낌을 전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스펙트럼을 통과한 빛의 파노라마 같은 색채는 인물 한 사람 한 사람에게 공간감을 부여하고 있습니다. 디테일한 묘사는 사람들의 외형이 아니라 빛을 투영 받은 색의 공간입니다. 
인생은 시간과 공간 안에서 이루어집니다.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주어진 이 영역에서, 사람들은 여러 상황을 만들며 살아갑니다. 개개인의 모습으로 나타난 군중의 형상과 시공간의 회화적 구현은 세상 속의 삶을 그려내는 작품입니다. 
최근석의 LIFE는 나의 삶과 주변인의 삶에 대한 소소한 일상의 가치를 찾는 것입니다.


최 근 석  Choi Keunsuk

개인전
     2018 초대전, 자하갤러리, 서울
     2017 기획전, 갤러리도스, 서울
     2017 초대전, 문화공간 파킹, 대전
     2016 초대전, 현대자동차 전시관, 부산
     2015 초대전, 부미아트홀, 부산
     2014 초대전 < 잠재의식의 분출 > 켄싱턴제주호텔갤러리, 제주도
     2014 공모초대전 < Mental Imagery > 이랜드문화재단, 서울
     2012 기획전 < 단지-색깔보기 > 이랜드문화재단, 서울
     2011 개인전, 인사아트센터, 서울
     2010 개인전, 갤러리 U, 부산
     2009 초대전, 부미아트홀, 부산
     2006 초대전, 창갤러리, 울산
     2003 개인전, 엄태익갤러리, 부산
     2001 개인전, MA갤러리, 후쿠오카
     2000 초대전, 신혜갤러리, 광주
     1997 개인전, 석당갤러리, 부산

아트페어 / 주요 단체전 
     키미아트포유, 키미아트 서울  / 제1회 K-콩쿠르 평면예술 작품공모, 권진규미술관, 춘천
    아시아프 & 히든아티스트 페스티벌,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서울 /  부산국제아트페어, 벡스코, 부산
     부산미술대전 초대작가전, 문화회관전시실, 부산 / 환경미술협회 부산지회 정기전, 시청전시실, 부산
     뉴센세이션,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서울 / 동북아시아 국제미술교류전, 무역박람회, 장춘
     한․중 일 국제미술가전, 현립미술관, 후쿠오카 /  SOGO 아트페어, SOGO 국제예술관, 베이징

 수 상 : 2014 이랜드문화재단 선정작가
               2010 제29회 대한민국 미술대전, 특선, 킨텍스 전시4홀, 일산
               2008 제34회 부산미술대전, 우수상, 시립미술관, 부산

작품 소장 :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교큐요 아메리카 기업오하라 기업골든테크 인터네셔널 Inc(주)
                        K&K(주) 성현무역코스탈 알래스카 프리미어 씨푸드동아대학교 이랜드문화재단 등

심 사 : 부산미술대전, 나혜석미술대전, 김해미술대전 심사위원역임
, 한국미협, 부산미협, 환경미협 회원, 부산미술대전 초대작가    

  수에나   SUENA  2018.8.22~9.16

 

생명의 유희

인물을 그리는데 있어서 형태나 기존의 조형적 요소 보다는  붓질의 기운으로 동양의 생명과 윤회사상을 접목하여 생동감 있는 우주를 담아내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그의 작품은 에너지가 살아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제한적인 어떤 것도 존재하지 않는 자유분방함은 가장 큰 장점이자 특징입니다.  서로가 구속하거나 종속할 수 없는 것이 생명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는  "세상은 유기적 생명체가 운동하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다르게 보여도 본질적으로는 동질의 것이며, 성질이 달라도 상통하는  요소가 반드시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인류는 지구에서 살아가는 공동체입니다.  그러므로 하나의 생명이 공존하는 세상이 되는 것입니다.  사람들의 국적이나 민족, 인종에서도 사람이라는  요소는 불변하며, 애써 차이를 두는 것 자체가 편협적 사고입니다.
수에나는 이런 사상을 기조로 작품을 창작하고 있습니다.  작품이란 결국 생각을 예술적 방법으로 구현한 결과물입니다.  작가만의 정신적 가치가 예술적 가치를 낳게 되는 것이라 할 것입니다.

수에나의 작품은  언뜻 추상적이고 복잡하거나 난해해 보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어떤 작품을 접할 때 무의식적으로 어떤 형태나 내용을 얼른 찾아보려는 습관이 있습니다.  바로 문제 해결이 안되면 어렵게 느끼게 됩니다. 그래서 직관적인 팝적 이미지를 선호하는 것은 현시대의 반영이기도 합니다.  그런 면에서 수에나의 작품은 좀 다른 측면을 가지고 있습니다.  무엇을 그렸는지 알아보려면 제목 또는 설명을 필요로 하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정신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복잡하고 어떤 변화를 가지고 있을지 모릅니다. 다만 분명한 주관을 가지고 있다면, 변화라는 것도 소소한 무엇에 지나지 않을 것입니다.
수에나가 생각하는 “생명력과 윤회를 통한 세상의 존재”라는 주제를 보면 그의 작품이 비로소 자연스럽게 이해될 것입니다.  정신이란 아주 거창하거나 특별한 것이라기 보다는 생명을 가진 모든 존재가 지닌 보편적  요소입니다.  수에나는 바로 이러한 질서를 작품화시키는 것입니다.

생명의 기운이 감도는 모든 것의 유기적 관계는 서로 구분해 나누지 않습니다.  따라서 그의 작품은 가시적 모습보다는 생명의 기운이 넘치는 세상의 내적 상태를 표현한 것이라 보아야 합니다.  인물, 풍경, 정물의 작품에서 동일하게 나타나는 것도 언제나 작품 소재에 대한 느낌이나 그 특징적 요소입니다.  즉 그들의 가치와 중심적인 정신의 세계를 끄집어 내보이는 것입니다.





SUENA

개인전
    2018 초대전< 춤 추는 붓과 색깔의 노래 > 자하갤러리, 서울
    2017 초대전< 연관성의 미학 > 에이블파인아트뉴욕갤러리, 뉴욕
    2017 초대전< 수에나 >에이블파인아트뉴욕갤러리, 서울
    2016 초대전< 수에나 > 문화공간 파킹, 대전
    2016 개인전< 연관성의 미학 > 인터내셔널센터, 뉴욕
    2015 초대전< 연관성의 미학 > 에이블파인아트뉴욕갤러리, 뉴욕
    2014 초대전< 자유로운 날갯짓 > 켄싱턴제주호텔갤러리, 제주도
    2014 초대전 벤츠스마트 전시장, 부산2012 개인전 인사아트센터, 서울
    2012 초대전 부미아트홀, 부산
    2011 공모전 이랜드문화재단, 서울
    2010 초대전 갤러리 화인, 부산
    2009 개인전 수가화랑, 부산
    2008 개인전 롯데화랑, 부산
    2008 대한민국100인 작가선정 갤러리 신상,서울


주요 단체전 및 아트페어
    2018 아시아 위크 뉴욕 스페셜전, 뉴욕
    2017 Passion. Connected. 100x100. 평창올림픽 기념전, 뉴욕
    2016 아트슬로프전, 뉴욕, 아시아프&히든아티스트, 서울, 그룹전, 뉴욕
    2015 오픈콜아티스트전, 뉴욕
    2014 배터시 아트페어, 런던
    2011 국제아트페어, 부산 ·필리핀·프랑스·일본 아트 페스티발전, 필리핀  
    2010 한·일 현대미술 방법과표현전, 부산    
                 한·중·일 국제미술교류전, 일본    
                 비엔날레기념아시아미술대전, 부산
    2005 한·일 현대미술교류전, 부산 그 외 60여회


 레지던시
    2018 뉴욕 밀스 아츠 리트릿 레지던시 프로그램, 미네소타
    2016 뉴욕 밀스 아츠 리트릿 레지던시 프로그램, 미네소타


  오흥배   Oh Heungbae 2018.8.7~8.20

 

보는 것과 보이는 것, 뉴-바니타스 
김성호(Kim, Sung-Ho, 미술평론가) 

화가 오흥배는 〈Bodyscape〉로 명명된 이전 시리즈 작품에서 클로즈업된 신체의 일부분을 극도로 정밀하게 그려내는 작업에 골몰해 왔다. ‘누드의 절단된 상반신’ 혹은 ‘클로즈업된 하이힐을 신은 발’ 등을 담은 그의 회화는, 철저하게 재현(representation)이라는 조형 언어를 구사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관객에게 일련의 ‘생경한 시각적 경험’을 지속적으로 안겨 주었다. 등신대를 훌쩍 뛰어넘는 크기로 확대한 절단된 신체의 일부분, 과도할 정도로 치밀하게 묘사된 피부 표피는 오히려 비재현(non-representation)의 양상을 드러냄으로써 그의 회화 속 인간 육체를 어렵지 않게 ‘낯선 풍경’으로 치환시킨다. 신체의 탈이상화(脫理想化)와 더불어 익숙한 것들의 과도함이 이르게 한 낯섦과 생경함의 세계인 것이다. 그렇다면 식물을 소재로 한 그의 최근작은 어떠한가?

 I. 마른 꽃 - 회화의 존재론 
그의 최근작은 식물, 그것도 ‘마른 꽃’이다. 화분(花粉)을 더 이상 생산하지 못해 생식 기관으로서의 역할을 다했을 뿐만 아니라 과거의 화려했던 화피(花被)조차 수분을 더 이상 머금고 있지 않아 말라비틀어진 채 주검에 이른 존재이다. 생각해 보라! ‘말라 죽은 꽃’은 ‘미, 아름다움, 화려함’ 나아가 ‘부귀, 하모니, 사랑, 재생’과 같은 꽃에 대한 ‘관습적 상징(Conventional Symbol)’의 의미를 애초부터 잃은 존재이다.
그러나 ‘마른 꽃’은 꽃이 본원적으로 함유하는 ‘자연’이라는 ‘원형 상징(Archetypal Symbol)’을 언제나 배태하고 있는 존재이다. 그렇다! 꽃의 정수(精髓)임과 동시에 꽃을 품고 있는 대표적 상징으로서의 ‘자연’은 생성 옆의 소멸을 그리고 존재 옆의 부재를 버리지 않고 끌어안는다. 수정(受精)과 수태(受胎)를 능히 행하는 약동의 존재이든, 기력을 다해 생명을 지속하는 일조차 버거운 노화(老化)를 겪고 있는 존재이든, 차안(此岸)의 삶을 다하고 피안(彼岸)의 세계에 접어든 주검의 존재이든, 그것은 존재와 부재, 생성과 소멸을 함께 아우르는 자연의 세계이다. 그래서 존재의 현현(顯現)이 더 이상 불가능해 보이는 주검으로서의 마른 꽃은 ‘자연’의 입장에서 ‘살아 있는 꽃’과 다른 양태의 또 다른 자녀일 따름이다.
화가 오흥배가 자신의 작업 노트에서 기술하고 있듯이, 시들어 가는 꽃, 말라 버린 꽃은 그에게 쓸모없는 것, 버려진 것, 쓰레기와 같은 존재로 치환되기보다 ‘또 다른 생명력과 존재감’을 부여하는 실체가 된다. 시인 김춘수가 자신의 시에서 ‘꽃의 이름을 부름으로써 비로소 꽃이라는 실체가 되는’ 사물에 대한 명명(命名)과 인식의 제 문제를 해석해내듯이 화가 오흥배 또한 그의 화폭 안에 말라비틀어진 꽃을 호명하고 불러와 기표화함으로써 마른 꽃의 기존의 의미를 곱씹고 그것에 되물어 새로운 의미를 제기하는 것이다. 그런 차원에서 ‘마른 꽃’이라는 주검과 부재의 기표(signifiant)는 그의 회화에서 ‘또 다른 생명의 존재’라는 기의(signifié)로 옷 갈아입는 것이라고 정리해 볼 수 있겠다.

 II. 21세기의 바니타스 - 회화의 알레고리
오흥배의 회화는 17세기의 네덜란드의 화가들이 천착했던 바니타스 정물화(Vanitas Still-life)의 형식을 차용한다. 당시의 바니타스 회화에는 해골, 뼛조각, 모래시계, 깃털 장식, 보석, 악기, 책, 거울, 꺼진 촛불, 과일과 꽃 등의 다양한 소재들이 등장하는데, 이것은 모두 유한한 인간 존재에 대한 교훈을 던지는 알레고리를 실천한다. 라틴어로부터 유래한 바니타스(Vanitas)가 ‘삶의 허무, 허영, 현세적 명예욕’이라는 의미를 다중적으로 함의하고 있듯이, 유한한 정물들을 모티브로 해서 한시적 인간 삶에 대한 교훈을 던지는 것이라 하겠다. ‘정물화’를 프랑스어로 ‘죽은 자연(nature morte)’이라 칭하듯이, 죽음이 예정된 유한 존재로서의 ‘정물’은 결국 인간에 대한 은유에 다름 아니다.
오흥배의 회화가 다른 점이 있다면, 바니타스 정물화가 죽음의 그림자를 짙게 드리우고 인생에 대한 비관적인 회의론을 화폭에 담았던 것과 달리, 그의 회화는 ‘죽은 자연’(마른 꽃)을 통해서 역설적으로 ‘또 다른 생명적 존재’를 노래하면서 삶에 대한 긍정성을 지향하고 있다는 점이다. 또한 리얼리즘적 재현이라는 조형 형식과 알레고리(Allegory)라는 메시지 전략은 같되, ‘죽음/부재’보다는 ‘삶/존재’라는 지향점을 설정하고 있다는 것이 다른 점이라 할 것이다.
벤야민(W. Benjamin)에 따르면 알레고리란 건설과 파괴, 미몽과 각성, 실재와 허구처럼 ‘화해할 수 없는(혹은 화해하지 않는) 대립항 속에서 생겨난 예술 형식’이다. 오흥배는 죽음의 실체로부터 삶을 지향하고 구식의 재현적 조형 언어로부터 ‘다른(allos) 말하기(agoreuo)’를 지향하는 ‘알레고리아(allegoria)’를 실천하려고 한다. 유념할 것은 ‘21세기의 바니타스’라 명명 가능한 그의 알레고리적 회화에서 이러한 다르게 말하기의 방식은 ‘보는 것’과 ‘보이는 것’이라는 이번 전시 주제를 통해서 보다 구체화된다는 사실에 있다.

 III. 보는 것과 보이는 것 - 화가의 눈 
오흥배의 회화는 하이퍼리얼리즘 혹은 극사실이라는 조형 방식으로 대상에 접근하는 ‘재현적 회화’이다. 그것은 마틴 제이(Martin Jay)가 언급하듯이 대상을 가장 객관적 시각(Objective vision)으로 조망하는 방식이다. 이러한 조망 체계는 프레임 안에 갇힌 응시(Gaze)의 세계를 드러낸다. 원근법이란 용어 안에 내재한 ‘~을 통하여 보다’라는 의미를 강조하려는 듯 그는 ‘마른 꽃’을 모티브로 현실계의 대상을 프레임 안에 감금한 채 대상을 응시한다. 생각해 보라. ‘재현’으로서의 회화가 대상을 죽음의 상태로 결박해서 평면 위에 새롭게 되살려 내는 것이라는 주장을 오늘날까지도 여전히 되풀이하는 진부한 기술임을 상기한다면, 그의 회화는 일견 새로울 것이 없어 보인다. 대상을 대면하는 고도의 집중력, 데생의 놀라운 스킬과 출중한 묘사력은 그의 화가로서의 자부심을 공고히 하는데 일조한다. 그의 작품은 오랜 회화사에서 거장들이 선보여 왔던 경탄할 만한 재현적 회화의 위치에 자리하지만, 현대미술에 훈련된 우리의 눈에 그것은 어떠한 측면에서 진부해 보이는 것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1세기인 오늘날 그가 왜 이러한 재현이라는 구태의 방식에 골몰하고 있는지를 따져 물을 필요가 제기된다. 그가 과거의 회화 언어에 어떠한 흠집을 내어 자신의 회화 언어를 창출하려고 하는지 또 그가 성찰하는 회화의 존재론이 오늘날 과연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는지를 말이다. 그것이 무엇인가? 



그것은 먼저 관계에 관한 탐구로부터 비롯된다. 오흥배의 이번 전시의 주제인 〈To see, to be seen〉이란 제명이 상기시키듯이, 최근작에서는 ‘사물을 보는’ 화가 주체와 ‘작품을 보는’ 관객 주체 그리고 ‘보이는’ 대상(사물 혹은 작품)의 관계의 차원에 보다 더 집중함으로써, 자신의 재현적 회화의 위상을 전통의 그늘로부터 한 걸음 보폭을 내딛게 하는 것으로 정초시킨다. 특히 쉽사리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 지극히 일상적인 것, 소소하고 보잘 것 없는 것, 나아가 폐기처분되었거나 버려질 존재인 ‘마른 꽃’을 미적 대상으로 삼고 그것을 실재의 크기보다 수십 배로 확대하여 드러냄으로써 익숙한 것에 대한 ‘낯설게 하기’의 전략을 실행하는 것이다.
그것은 마치 러시아 문학가 시클롭스키(Shklovsky, V.)의 비평적 문학 방법론의 원용처럼 보인다. 익숙한 언어의 낯설게 사용하기는 매우 원론적인 창작 방법으로서 이것은 초현실주의 문학이나 회화의 데페이즈망(dépaysement)과 같은 연관성이 없는 사물들의 작위적인 낯선 만남과는 일정 부분 궤를 달리 한다. 즉 초현실주의가 일상적인 관계에 위치한 사물들을 추방하고 전치(轉置)하여 상호간 이질적인 관계에 둠으로써 실현시키는 ‘낯설게 하기’와 달리, 오흥배는 익숙한 사물을 단순하게 크게 확대하고 과도하게 세밀한 양태로 제시함으로써 익숙한 사물을 낯설게 만든다. 따라서 그의 회화는 ‘보이는 것’을 ‘보이는 것들’의 관계 지형 속에서 재구성하여 변조하기보다 ‘보이는 것’을 ‘보는 주체’와의 관계 지형 속에 낯설게 위치시키고 ‘심미적인 거리 두기’를 시도한 것이라 할 것이다. 이러한 조형 방식을 극대화하기 위해서 그는 재현의 정공법을 선택한다. 그도 그럴 것이 그는 최근의 하이퍼리얼리즘 계열의 젊은 작가들이 추구하는 변주의 방식, 예를 들어 이미지를 에어브러시로 흐릿하게 만들어 사진의 텍스추어를 흉내 내거나 역으로 대상체의 이미지를 뭉개거나 물감의 마티에르를 두텁게 올리는 등의 방식을 통해 회화 작품의 물성을 탐구하는 제스처에 전혀 무관심하다. 관자들에게 ‘회화적 함의’를 선보이기 위해 전략적으로 ‘위장의 미학을 실천하는’ 방법론적 성찰에 그칠 위험을 오흥배는 잘 간파한 것으로 보인다. 또는 이미지들의 교차, 편집이나 추상적 이미지와의 교류와 같은 복합적이고 혼성적인 이미지 제작 방식을 그는 원천 차단한다. 오로지 붓을 가지고 대상과 대화하듯이 화폭 위에 올라선 사물의 이미지를 ‘화가의 (새로운) 눈’으로 진중하게 매만지는 것이다.

IV. 에필로그
그럼에도 그의 회화에 대한 비평적 문제의식은 여전히 잔존한다. ‘익숙한 것의 낯설게 하기’라는 매우 오래된 회화의 전략이 그만의 것이 아니었다는 점에서, 그가 이전 회화의 전통으로부터 차별화된 자신만의 창작의 태도를 천착하고 있는 것인지에 대한 반문이 가능하다. ‘마른 꽃’이지만 여전히 ‘꽃’이라는 전통적 회화 대상도 그러하고, 사진을 참조하는 방식으로부터 근원하는 극사실의 재현의 언어도 그러하다. 보드리야르의 극실재 혹은 파생실재라 불리는 ‘하이퍼리얼리티’의 세계와의 접점을 탐구하려는 노력 역시 소재적 한계로 인해 쉽지 않은 지점이다.
한편, 작위적인 제스처를 철저히 배제하고 회화의 근원적 질문으로 되돌아가려는 그의 창작 태도는 매우 견실한 것이지만, 그가 천착하는 화두가 ‘20세기 추상회화’의 형식으로 많은 부분 결론이 난 만큼, 회화의 근원적 질문을 재현적 언어로부터 찾는 작업은 매우 풀기 어려운 난제임에는 틀림이 없어 보인다.
회화를 고수하는 오늘날 화가들이 개념적 실천이나 회화의 변주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동시대 현장에서, 지금도 ‘그리기’라는 조형 언어와 매우 근원적인 회화의 본질에 질문을 던지면서 뉴-바니타스의 위상을 세워 나가는 그의 작업은 현재진행형이다. 이번 개인전을 계기로 그가 기대하는 새로운 문제의식과 맞닥뜨림으로서 필자조차 알 수 없는 새롭고도 놀라운 도정에 접어들기를 진심으로 기대한다. ●

오흥배  Oh Heungbae
   
2011  중앙대학교 일반대학원 서양화전공 졸업
    2006  협성대학교 미술학과 서양화 전공 졸업

개인전
    2018 Sharing ART 공모, 자하갤러리, 서울
    2017 o see, to be seen, 갤러리 다함, 안산
    2016 to see, to be seen, 통인옥션갤러리, 서울
    2015 to see, to be seen, 희수갤러리, 서울
    2015 to see, to be seen, ponetive space, 헤이리
    2009 BODYSCAPE, 미술공간현, 서울

단체전
    2018 가송예술상 여름생색 전 (인사아트 갤러리. 서울)      
    BAMA (벡스코, 부산)      
    아트부산 (벡스코, 부산)
    2017 서울아트쇼 (코엑스, 서울)    
    화랑미술제 (코엑스, 서울)외 다수

수상
    2018 가송예술상 여름생색전 콜라보레이션상 (가송재단, 인사아트갤러리)
    2015 2015 thinkartkorea 선정작가 (신한화구, 포네티브 스페이스)
    2008 아트대구 선정 작가 (아트대구, 엑스코)


Sharing ART  2018.7.24-8.6

Sharing ART 공모전은 예술을 향유하며 즐거운 생활을 해 나가길 소망하는 마음으로 개최하고 있습니다. 예술가 혼자만 세상에 존재할 수 없고, 예술 없는 사회를 생각할 수 없습니다. 예술은 사람들의 생활 속에 머물며 정신적 충족을 채워 줄 수 있습니다. 작가들의 인생관과 세계에 대한 인식은 작품으로 형상화 되며, 이는 개인의 범주를 넘어서는 것입니다. 어쩌면 보편적 가치를 특정화 시킨다고 할 수도 있습니다. 미처 생각하지 못한 부분을 서로 나누는 것이 예술이고 Sharing ART 공모에서 작가들이 보여주는 모습입니다. 작가들의 주제와 작품형식이 다양할수록 Sharing ART의 전시가 더욱 의미 있는 일로 남게 될 것입니다.

    [김선우]
평소에 주체적인 꿈과 자유를 망각하고 몰 개성화 되어가는 현대인들을 날지 못하는 '새 인간'으로 비유하는 작업을 해 왔습니다.  그러던 중 도도새의 비극에 대해서 알게 되었는데, 아프리카 인도양의 작은 섬 모리셔스에 살았던 그들은 원래 날 수 있었지만, 안락한 환경에 안주하여 스스로 더 이상 하늘을 날기를 포기했고, 그로 인해 단 한 마리도 남김없이 멸종되어 버렸습니다. 저는 이들의 비극이 현대인들에게 어떤 경고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어쩌면 우리 또한 도도새가 그랬던 것처럼 현실과의 타협 속에서 스스로 자유라는 날개의 깃털을 하나씩 뽑아내고 있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김소현]
나의 작업은 나무 사이로 들어오는 빛, 바람에 일렁이는 그림자, 바다 위에 반짝이는 빛 등, 찰나의 다양한 형태들에 대한 인상적 기록이며 우연히 빚어낸 색채들과 유기적으로 관계하고 있는 이미지를 겹겹이 쌓여진 기억의 레이어드 속에 숨겨놓습니다.  그림자가 빛에 의해 달라지는 수많은 순간, 그 순간 속에 보여지는 다양한 형태, 짧은 호흡으로 느끼는 형태에서의 익숙함, 내 의도와 우연성의 공존에서 오는 오묘함, 새로움, 그 속에서 찾을 수 있는 형상들에 관한 이야기를 작업을 통해 풀어 나가고 있습니다.  이것이 나만의 시각에서 바라본 풍경의 이야기이며, 새로운 이미지에 대한 연구입니다.

   [김혜영]
기억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희미해지기 때문에 시작과 끝이 모호한 그 때의 빛은 나에게 환각의 공간을 만들어 주는 매개체가 되어줍니다.  빛은 분위기와 밀접한 연관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나는 내가 겪는 사건들의 공간과 빛을 포착하는 습관을 만들었습니다. 공간과 빛이라는 주제에 매력을 느끼는 또 하나의 이유는 끝을 상상할 수 없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빛이나 식물 같은 자연은 끝이 없습니다. 나의 수 많은 생각과 경험들은 끝 없이 공감각적인 분위기들을 기억하고 그것은 나의 작업이 될 것입니다.  결국 나의 탐구 주제는 표면의 주제가 무엇이든 빛이 만드는 사건을 기억하는 것, 즉 환각의 공간입니다.



    [서동길]
세상은 입체도형과 같아서 보이는 그대로의 면이 있고, 또 다른 면이 있습니다. 개인의 시선으로 보면 어느 한 면의 모습이 전부인 것처럼 비추어지지만, 사실 그 전체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경우의 수는 무한합니다. 우리는 각기 다른 시선과 세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세계 간의 상호작용을 통해 사회를 이루고 하나의 공동체로서 살아갑니다. 우리는 우리들이 볼 수 없는 세상이 더 넓다는 것을 인정하고, 서로의 세상을 이해하기 위해, 더불어 살아가기 위해 또 다른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봅니다.

   [정희정]
도시의 생성과 변화에 관심을 가지고 사진, 영상, 회화 등 다양한 미디어를 통해 도시를 탐구해 왔습니다. 도시는 일종의 유기체로서 생성, 변화, 소멸합니다.  이런 현상에 주목한 풍경연작은 도시의 변화를 일상적인 맥락에서 포착한 작업들입니다. 풍경을 기억한다는 것은 인간의 얼굴을 기억하는 것과는 다르다는 생각이 듭니다.  마치 내 눈으로는 볼 수 없는 피부의 안쪽을 바라보는 것처럼, 분명히 그 곳에 존재하지만 결코 볼 수 없는 ‘사물 자체’인 것처럼.  풍경(風景)이란 말 속엔 관계를 포함합니다.  쉼 없이 걷는 동안 마주한 장소들을 빌어, 풍경이란 조망이 아니라 행동이자 동사로, 닫힌 창이 아니라 열린 문으로서 끊임없이 변하는 “장소되기”임을 이야기 해보고 싶었습니다.

     [탁윤재]
실제와 환영 사이 오브제나 긁기, 등으로 환영적 평면 아래 공간과 깊이의 실험적 태도로 작업합니다.

6명의 작가는 특색 있는 가치관으로 작업에 몰입하고 있습니다.
예술은 상상을 현실로 만드는 사람입니다.  전시 작품 자체가 현실이며 이를 통해 우리에게 새로운 시각을 갖게 해 줍니다.
Sharing ART 공모에 선정된 작가들의 예술이 더욱 발전해 나가길 기대합니다.

   

김호성 Kim Hosung 2018.7.17~7.22

극사실의 내면 

사실적인 묘사는 외형을 닮게 그리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정확한 관찰과 구조의 파악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누구보다도 전문적인 관점으로 연구를 해야만 합니다.  인체의 골격을 모르고는 인물을 제대로 그리지 못하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따라서 극 사실주의 기법의 작가들은 엄청난 탐구와 지구력으로 작품에 몰입하는 예술가입니다.  외형은 내면의 것이 드러난 상태이며, 그를 통해 눈에 보이지 않는 부분을 유추해 볼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사실적 회화는 닮게 그리는 데에 목적이 있다기 보다는 어떤 대상의 전체적인 면모를 재발견하는 것이 본질적인 목적입니다.  아무리 작은 미물일지라도 구석 구석 그 모양새와 색깔, 기능을 거대한 모습으로 확대해 본다면 정말 경이로운 광경을 목도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평소에 대략적인 모습으로만 판단 할 뿐,  깊이 있게 무엇을 들여다 보지는 않습니다. 사물을 닮게 그리는 것 이상의 예술적 의미가 여기에 있는 것입니다.  
김호성의 딸기 그림은 실물보다 더 사실적이며 실제 딸기에서 느껴지는 감각보다 더욱 강렬합니다. 그의 작품을 보면서 과연 내면의 무엇이 외형을 갖추는 원동력이 되는지 생각하게 만듭니다.  닮았다는 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그의 딸기는 감성이 녹아있는 별개의 작품으로 새롭게 태어났습니다. 이는 본래의 대상이 가진 모습이 예술적 언어로 확대되어 전혀 다른 의미로 승화된 결과입니다.

    김호성  Kim Hosung

   
 개인전 16회 (서울,대전,세종)
    2인전 1회 (R,Mutt갤러리/서울)
    3인전 1회 (vidi갤러리/서울)

    ART FAIR 참가 40회 (서울, 부산, Germany, 대전, 대구, 분당, 온양, India, Hong Kong, U.S.A,
    Australia, Nepa, Jepen, Brunei)
    최근 국제전 및 단체전 150회 이상

    現: 한국미술협회, 한국미술협회 현대미술위원장,   대전미술협회, 대전광역시 미술대전 초대
    작가,21C 세계미술문화교류협회 부회장,  중작파 회원,  AAA회원,  아시아 미술원 정회원,  
    심향맥전 회원, 창형전 회원



아름다운 세상    2018.7.3 - 7.15

예술은 인간의 아름다운 정신을 시각적으로 표현해 내는 장르입니다.
예술가의 행위는 그 자체로 숭고하고 고결합니다. 가시적인 멋은 한 눈에 보이지만, 은밀한 정신의 멋은 음미함으로 가능해집니다. 예술가마다 추구하는 바는 다릅니다. 그럼에도 공통적인 점은 내밀한 아름다움을 더욱 강렬하게 보이도록 하는 능력이 있다는 것입니다.
삶에는 슬픔과 기쁨이 함께 합니다. 슬프다 하여 나쁜 것도 아니요, 기쁘다 하여 좋은 것이라 단정할 수 없습니다.  모든 것에는 양면성이 존재하므로 결국 자신의 가치관에 따라 받아들이는 정도의 차이가 결과를 낳는다  할 것입니다.  예술가는 예술활동을 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사람들입니다.  자신의 세계를 의지대로 드러내는 특권이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예술의 고통이 있지만 굳이 이것을 내세울 필요는 없습니다.  왜냐면 고통은 당연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오히려 이러한 작품에서 풍부한 감정을 누려 볼 수 있습니다.

김애란의 작품은 형식미가 화면을 감쌉니다. 힘이 응집된 듯 하다가도 정열적으로 폭발할 것만 같습니다. 집약된 아름다움이 강하게 전달되는 작품입니다.
박동신의 맨드라미는 굳은 의지를 담고 있습니다. 생명의 강인함을 맨드라미를 통해 느낄 수 있습니다.
더불어 함께 하는 나비와 꽃들의 조화는 포용의 상징과도 같습니다.
송용한의 들꽃은 탁 트인 대지를 향한 통쾌한 자유를 전달합니다.  
한번 빠져보고 싶고, 안겨보고 싶은 자연의 아름다운 품을 떠올리게 합니다.

꽃은 분명 자신의 향기와 신비로움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서정적인 의미를 내포하기도 합니다. 보는 것만으로도 설레고 기분 좋은데 의미까지 있으니 참 좋은 대상입니다.  
전시에 함께하는 세 작가의 작품에는 유사성도 있고 전혀 다른 감성도 있습니다. 우리가 좀 더 깊이 있는 자신을 들여다 보려면 세 분의 작품 앞에서 머물러 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 안에서 아름다움의 깊이도 헤아려 볼 수 있지 않을까요?


김애란 Kim Aeran
    이화여자대학교 서양화과
    개인전 12회
    SETEC SEOUL ART SHOW
    KIAF 국제 아트페어 (삼성동 코엑스)
    SOAF 서울오픈아트페어 (삼성동 코엑스)화랑미술제 (삼성동 코엑스)
    단체전 및 해외전, 초대전 300여회


박 동 신 Park Dongshin
     조선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
    < 개인전 > 
    2017 광주아트페어17(김대중 컨벤션)
    2017 맨드라미 그열정속으로(담양 갤러리카페M) 외 22회
    < 수상 > 
    1998 광주미술상 수상(제 4회)
    2008 대동미술상 수상(제 3회)


송 용 한 SongYonghan
    제주대학교 예술학부 서양화 졸업
    홍익대학교 일반대학원 회화과 석사 졸업
    < 개인전 >
    2018 송용한 개인전 Memory of Jeju (갤러리 수수)
    2012 석사학위 청구 개인전 (홍익대학교 현대미술관)
    < 그룹 전시 >
    2017 예술로건너다 아트브릿지 (서울 인사동 동덕아트갤러리)
    2017 서귀포시 교육발전기금 마련전‘그대 있어 행복한 세상'(서귀포 기당미술관)
    2017 WHITE CANVAS (제주 초계미술관) 외 14회

세 친구의 휴머니티   2018.6.19 - 7.1

한 번 모이기 힘든 친구들입니다.
친한 듯 하면서 안 친한 것 같이 다르게 사는 세 사람입니다.  이 전시는 세 친구의 작품을 한 자리에 모은 전시입니다.  사는 지역이 서울, 대전, 부산이라 적당하게 떨어져 있어 서로 영향을 받지 않으면서 작품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림에 유사성이 전혀 없습니다. 하지만 막상 만나 보면 그림만 다르지 별반 차이 없는 친구들입니다.

근석은 어느덧 15번의 개인전을 했습니다. 첫 개인전을 1997년에 했으니, 그 동안 작업을 얼마나 꾸준히 해 오고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근석이의 작품은 정물, 풍경, 인물로 변화를 거쳐 왔습니다.  
지금의 인물 작업은 일상의 순간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한 사람이 부각되고 다른 사람들은 배경 인물로 묘사되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한 사람을 강조하는 것이 아닙니다.  다른 모습의 삶이라도 모두가 의미 있고 가치 있으므로 누구나 인생의 주인공이라는 관점입니다. 근석은 색감의 표현력에서 아주 뛰어난 능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박석은 보통 사람들과 예술을 나누는 특별한 재주가 있습니다. 즉석 드로잉으로 예술을 공유하는 강의만 수백 번이 넘게 이어오고 있습니다.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며 스스로도 성숙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수년간 문화공간 “PARKING”을 운영하며 아픔을 어루만져 주었고 올해 5월에는 문화공간 “꼬씨꼬씨(꽃씨 꽃이)를 개관하여 쉼과 행복, 그리고 예술을 향유하는 장소를 마련했습니다. 박석의 그림은 마음을 움직입니다. 그림의 형식보다는 진실한 이야기를 더 중시하는 모습에서 작품의 개성이 드러납니다.

천석은 어려서부터 혼자 놀이를 좋아했습니다. 혼자라도 심심함을 못 느꼈습니다. 그래서인지 사람의 마음에 대해 관심이 많아졌고 지금의 그림도 마음과 감정을 그려내고 있습니다.  사람은 혼자일 때 무엇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게 되고 행동하게 됩니다.  작품의 인물은 고요한 상태의 표정에서 오는 느낌을 통해 누군가를 상상하게 합니다.  사고하는 사람은 고독하지 않습니다. 천석은 앞으로도 이러한 작품을 계속 할 것입니다.

세 친구의 각기 다른 작품은 인간에 대한 성찰이라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그리고 인간에 대한 존중과 배려를 우선시 합니다.  누구든 간에 소중한 인격체이고 그들의 삶이 보다 가치 있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그것이 세 친구들의 작품이 함께 하는 이유입니다.

 

수에나   SUENA   2018.6.19~7.1

춤 추는 붓과 색깔의 노래 

수에나는  2014년부터는 New York에서 작품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뉴욕 첼시와 맨하탄에서 개인전과 그룹전을 통해 작품을 발표하면서 현지에서 꾸준한 호응을 받고 있는 작가입니다. 2015년 < 연관성 >을 주제로 전시했을때는 현지의 미술 평론가가 갤러리를 방문하고서 한국 작가인 것을 알고 놀라기도 했습니다. 작품 이미지만 보고는 당연히 미국의 연세 있는 작가일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에 번역 출간된 [개념미술]의 저자인 미술평론가 Robert C. Morgan은 전시장을 찾아와 SUENA의 작품을 이렇게 평가했습니다.

“어디서도 본적이 없는 작가만의 독특한 색채가 돋보인다. 캔버스에 표현된 붓질에서 에너지와 기(氣)가 느껴진다. 추상과 구상의 경계가 허물어진 작품이다.”

실제 수에나의 작품을 보면 “그린다”의 것의 의미를 새롭게 알게 됩니다. 
구성의 형태에 색이 채워지는 게 일반적인 그림이라면, 수에나의 그림은 붓과 안료 자체가 캔버스 화면에서 너울대며 춤 추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마치 기운의 움직임이 화면에 포착된 것처럼 말입니다.
그의 작품은 공간의 확장에 대한 개념이 뚜렷합니다. 머물지 않으며, 늘 새롭게 뻗어나가려는 힘은 한계점을 무한대로 만들어 버립니다. 인물이건 풍경이건 구분 없이 어느 한 지점에 멈춰서지 않습니다. 붓의 종횡무진은 자유를 향한 투지이자 예술혼의 생명입니다. 그것은 선이나 면으로 나타나기도 하고, 때로는 색깔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그래서 작품은 폭풍 속의 세상을 들여다 보는 것 같습니다.
이번 전시 작품은 인물화, 정물화, 풍경화로 구성했습니다. 어느 한 분야에 머물지 않고 여러 소재를 화폭에 담아내는 작가의 폭 넓은 세계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수에나  SUENA 

개인전
    2018 초대전< 춤 추는 붓과 색깔의 노래 > 자하갤러리, 서울
    2017 초대전< 연관성의 미학 > 에이블파인아트뉴욕갤러리, 뉴욕
    2017 초대전< 수에나 >에이블파인아트뉴욕갤러리, 서울
    2016 초대전< 수에나 > 문화공간 파킹, 대전
    2016 개인전< 연관성의 미학 > 인터내셔널센터, 뉴욕
    2015 초대전< 연관성의 미학 > 에이블파인아트뉴욕갤러리, 뉴욕
    2014 초대전< 자유로운 날갯짓 > 켄싱턴제주호텔갤러리, 제주도
    2014 초대전 벤츠스마트 전시장, 부산
    2012 개인전 인사아트센터, 서울2
    2012 초대전 부미아트홀, 부산
    2011 공모전 이랜드문화재단, 서울
    2010 초대전 갤러리 화인, 부산
    2009 개인전 수가화랑, 부산
    2008 개인전 롯데화랑, 부산
    2008 대한민국100인 작가선정 갤러리 신상 서울

서울주요 단체전 및 아트페어
    2018 아시아 위크 뉴욕 스페셜전, 뉴욕2017 Passion. Connected. 100x100. 평창올림픽 기념전, 뉴욕       
    2016 아트슬로프전, 뉴욕, 아시아프&히든아티스트, 서울, 그룹전, 뉴욕2015오픈콜아티스트전, 뉴욕
    2014 배터시 아트페어, 런던
    2011 국제아트페어, 부산코리아·필리핀·프랑스·일본 아트 페스티발전, 필리핀
    2010 한·일 현대미술 방법과표현전, 부산
                 한·중·일 국제미술교류전, 일본비엔날레기념아시아미술대전, 부산
    2005 한·일 현대미술교류전, 부산 그 외 60여회

레지던시
    2018 뉴욕 밀스 아츠 리트릿 레지던시 프로그램, 미네소타
    2016 뉴욕 밀스 아츠 리트릿 레지던시 프로그램, 미네소타

최정훈 Choi Jeonghoon  2018.5,14~5.28

 

신의 선물

당신은 신(神)이 준 선물(膳物)을 잘 사용하고 계신가요?”

내가 이야기하고 있는 신(神)이란 종교가 만들어낸 한정적인 신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당연히 인간도 아닌, 형상도 없는, 온 우주, 모든 만물(萬物) 안에 지금 이 순간에도 생생하게 살아 
숨 쉬고 있는 신(神)을 말한다.
신(神)은 우리에게 생각이라는 도구와 마음이라는 욕망을 선물로 주었다.
나는 작품을 통해 마음의 힘-욕망을 어떻게 사용하고 있는지 묻고 있다.
“당신은 신이 준 선물을 잘 사용하고 계신가요?”
“세상을 이롭게, 풍요롭고 행복하게 하는데 잘 사용하고 계신가요?”
이것은 나에 대한 물음이며, 세상에 던지는 질문이다.


최정훈  Choi Jeonghoon

개인전 
    2018 자하갤러리, 서울
    2016 이공갤러리 < GREAT ONE >, 대전
    2014 아미카노코갤러리< GREAT PASSION >, 
    일본 외 8회이 외 다수의 그룹전과 아트페어에 참가 

    중국 문화부와 일본 아미카노코 갤러리 등에서 작품 소장

박지은  Park Jieun  2018.5,1~5.14

 

서정적인 인간미

한국적인 이미지는 무수하고 다양하다.
박지은이 생각하는 한국적인 것은 푸근하고 정겨운 시골의 고향 마을과 같다. 그리고 어머니의 품을 떠올리게 만든다. 그의 마음에는 소박한 삶의 평화가 잔잔하게 흐르고 있다. 작가의 서정적인 정신은 작품의 전반에 걸쳐 반영된다. 작품 소재인 반상과 장독대가 있는 기와집 풍경, 눈 내린 설산의 사슴을 보면 이미 그 자체로 넉넉한 고향의 여유로움을 느낄 수 있게 한다. 여기에 더해 수직과 수평의 화면 구성, 무게 중심의 효율적인 배치는 박지은 만의 예술을 형성하는 기초가 되었다. 
심리적 안정은 사람들의 자연스러운 욕구이다. 안락함을 추구하는 것 역시 불안정한 상태를 극복해내려는 의지의 방식이다. 우리는 예술 작품에서도 안정적이거나 불안정한 것을 느끼곤 한다. 박지은의 작품은 상당한 정서적 안정감을 주고 있다. 이는 구도에 의도적인 무게의 안배가 적절한 공간을 형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수평과 수직의 균형 외에도 소재의 무게 중심이 적당하게 유지되어 불안감을 해소하고 있는 것이다. 작품 [마주보며]와 [품]은 수평적 구성과 무게 중심의 균형을 볼 수 있는 대표작이다. 화폭을 상 하단으로 분명하게 양분했음에도 불구하고 전혀 어색함이 없는 이유이다. 그리고 [텅에]는 수직적 구성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최대한 단순화 시킨다는 것은 주제에 대한 강한 예술언어의 표현이다.
작가는 옻칠기법을 이용하면서 서정적인 감성을 발산시키고 있다. 칠의 기능성을 예술성으로 이끌어내며 회화적인 맛을 살리는 능력을 발휘한다. 모든 색채를 스스로 개발하여 한국적 이미지의 창출에 연구를 다한다. 그래서 느껴지는 자연의 여유로움과 인간미는 충분한 심리적인 안정을 안겨줄 수 있는 것이다. 작가의 정신은 예술에 그대로 반영된다. 작품 [집으로]는 눈 내린 달밤에 사슴 두 마리가 단출한 기와집을 향하는 모습을 담고 있는데, 한편의 동화나 서정시를 보듯 유유한 멋을 보여주기도 한다. 그림을 보면서 또 다른 예술을 경험하게 한다면 예술의 진정을 담고 있다 할 것이다. 섬세한 감성은 깊이 있는 정신을 편안하게 전달해 준다.

박지은  Park Jieun
 동덕여자대학교 회화과 졸업 및 동대학원 한국화전공 졸업

개인전 
    2018 자하갤러리 개관 초대전외 12회 

아트페어 및 그룹개인전 
    KIAF 2014.2013년
    화랑미술제 2013. 2012. 2010. 2009년
    서울오픈아트페어SOAF 2016. 2013. 2012. 2011. 2009. 2008. 2007년
    독일 칼수르헤 2011. 2010. 2009년
    한국현대미술제 KCAF 2011. 2009년
    주일한국대사관 초대홍콩아트페어/ Cicago Art Fair / scope New York / L.A art show/
    BERLINERLISTE-독일 베를린/부산아트페어/어포더블아트페어DDP/KunStart 이탈리아/
    리스본 아트페어-포르투칼/밀라노 아트페어외 80여회
    단체전 240여회(2002-2018년)


수상경력
    2017 우진문화재단 청년작가선정
    2012 동화제약 가송문화재단 작가선정
    2011 이랜드 문화재단 작가  선정
    2009 한국미술대상전-대상 


작품 소장처
    국립현대미술관, 전라북도립미술관, 전북부안군청, 태인cc 등